경주 교촌마을 교촌한옥마을

반응형
반응형

경주 교촌마을 교촌한옥마을

경주 여행 때마다 들러보는 이곳은 이유를 딱 집어서 말할 수 없지만 자꾸 생각나게 하는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한옥마을이라 하면 서울 북촌도 있고, 전주도 있고, 공주도 있지만 전통 있는 한옥의 고상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곳은 이곳이라는 생각이다.






유리공예 체험관


1년 만에 찾아온 경주교촌한옥마을은 많이도 변해있었다. 모르던 건물들도 들어섰고, 먹거리도 몇 가지 있었고  찾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진 것처럼 보였다. 전혀 실망스럽지 않았다. 여기는 다시 찾아와도 참 좋다... 그렇게 기분 좋은 산책을 시작해 본다.



전주였다면 양쪽으로 먹거리가 가득했겠지만 이곳은 손잡고 걷기 좋은 낮은 돌담길이 있다. 먹방 보다는 각자의 추억 만들기에 집중할 수 있는 곳, 거리도 온통 깨끗하다.





교촌한옥마을에는 적지만 경주 맛집들이 몇 곳 있다. 어느 한정식집을 지날 때 귀여운 녀석도 만났다. 만약 식사를 하지 않고 왔다면 하나를 골라 밥을 먹지 않았을까. 비빔밥이나 한식을 하는 곳이 있으니 이곳을 찾아온다면 따뜻한 안채에서 한 끼를 먹는 일이 괜찮아 보인다. 



1년 전 여행 때,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서 먹었던 김치찌개의 맛이 생각나서 이번에도 또 그곳을 찾아갔기에 이곳에서 식사는 하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찾아간다면 나도 이곳 경주 맛집에서 한 끼를 해결해볼 생각이다.




따뜻한 인절미를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시식코너도 있다.




이렇게 긴 줄 흔하지 않아, 식지 않는 교리김밥의 인기

먹고 싶다면 30분 이상 줄 서는 것은 각오할 것




경주 교촌마을 최부잣집


400년 동안 경주 최고의 만석꾼이었던 최 씨 집안의 터로 '최진사집', '최부잣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200년은 이곳이 아닌 경주 내남면에 있었고, 교동으로 터를 옮겨 200년 동안 만석꾼을 더 유지하며 살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한옥은 20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가 서려있으며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지만 여행객들을 위해 무료 개방해 놓았다. 경주 교촌한옥마을의 멋은 모두 이곳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시대를 거슬러 오르듯

경주 교촌마을 최부잣집, 

다시 보아도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 풍경




최진사댁 딸들처럼 보였던 고운 모습들

청춘은 늘 싱그럽고, 화사하다.



백일홍 나무가 아닐까. 여름에는 분명 더 아름다울 텐데, 처음에 다녀갔을 때도 다음에는 여름에 찾아와야겠다 다짐했건만, 또 똑같은 계절 겨울에 나는 이곳에 서 있었다.



시원한 대청마루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고, 겨울에는 추위를 즐길 수(?) 있는 대청마루도 있다. 모든 것이 개방되어 있으니 여기 앉아 쉬어간들 그 누가 뭐라 하리오. 경주교촌한옥마을을 내가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전통과 기품이 있는 한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꽃잎처럼 하늘거리는 향기 나는 치맛자락, 

그래 사진들은 잘 나왔니?



더 깊숙하게 들어가 집안 구석구석을 들여다볼 수 있다. 200년 전, 만석꾼이었던 최진사...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옥의 멋과 작은 정원이 어우러져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곳 경주 교촌마을이다.



어쩌면 다행

교리김밥을 제외하고 먹거리라고는 이 정도뿐이다. 입구에서 꼬마가 먹었던 솜사탕과 그리고 전통 먹거리 몇 가지. 꼬치 굽는 냄새도 없으며 차량은 완전하게 통제되기 때문에 낭만적인 산책이 이곳에서는 가능하다.



인절미 가득 담은 아이스크림!



40분 기다려서 먹게 된 경주 교촌마을 교리김밥


김밥은 언제나 맛있다, 어떻게 먹어도... 일반 김밥의 맛에서 달걀이 많이 들어가 고소함이 더 많은 맛이라고 말하면 될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거리도 몇 가지 있다. 다음 여행 때는 이곳은 가지 않을 것 같다. 1년에 한 번씩 2번을 다녀왔으면 되었지, 볼거리가 얼마나 많은 도시인데 한 곳에 애정을 쏟기는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한옥마을 좋은 곳을 물어본다면, 나는 당연히 경주교촌한옥마을을 이야기해줄 것이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