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가볼만한곳 - 부소산성 고란사, 낙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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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가볼만한곳 - 부소산성 고란사, 낙화암

부여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에서 늘 인기가 많은 부소산성 고란사와 낙화암을 다녀왔다. 그동안 낙화암을 갈 때는 부소산성 산책길을 걸었는데 이번만큼은 백마강 유람선을 타보고 싶었다. 유람선에서 내려 사찰로 향했다.오르는 길은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경사가 꽤 급한 편이라 다리가 아프다, 힝.







사찰로 향하던 중 어린이 주말 역사탐방팀을 만났다. '역사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하였나? 이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워갈지는 모르나그냥 이 모습이 사랑스럽다. 백마강 유람선을 이용하여 부소산성 후문에서 내렸고, 사찰까지는 달랑 5분 밖에 안 걸린다. 걷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낙화암이나 고란사를 보고 싶다면 유람선이 딱이지 싶다.


고란사


백제 왕들이 노닐기 위해 건립한 정자라는 설도 있고, 궁중의 내불전이라는 설도 전하나 창건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없다고 한다. 이러면 더 궁금하지. 건립 시기가 미상인 고란사. 백제의 멸망과 함께 소실된 것을 고려 시대에 백제의 후예들이 삼천궁녀를 위로하기 위해서 중창하였다고 한다.



규모가 작은 사찰이나 색감도 곱고, 주변의 풍경이 매우 좋으며 부소산성과 낙화암까지 많은 유적지를볼 수 있어 부여 가볼만한곳으로 언제나 인기가 많은 곳이다. 열려있는 법당은 이곳을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숲이 우거져 그늘이 많은 이곳은 앉을만한 장소를 찾은 후 백마강을 내려다보면 마음이 평안해진다.아마 이런 이유로 백제의 왕들이 노닐기 위해 건립한 정자였는지도 모르겠다.




어린이 문화 탐방팀이 다녀간 후 적막해진 이 공간은 혼자 찾으면 더 좋을만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혼자 왔다면 그대로 조용하게, 나무를 오르는 다람쥐도 바라보고, 이름 모르는 새들의 소리를 듣다 보면 후아~~ 기분 좋게 온몸에 힘이 빠진다. 사찰의 작은 문고리도 빛바랜 낡은 벽화도, 구석구석 우아하고 고상하다.



사찰의 뒤편으로 가면작은 법당이 하나 더 있는데 활짝 열려있으니 불교신자라면  마음의 근심을 많이 내려놓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이런 모습이었을까? 백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그날, 이곳에서 뛰어내렸다는 삼천궁녀.



이 아주머니 사진 찍으라고 자세 잡아주셨다. 


그 옆에는 먹으면 젊어진다는 고란정의 약수가 있다. 고란사에는 바위 틈틈이 고란초가 있고 그 밑에 고란 샘터가 있으며 그 안에 고란수가 있다. 왕이 마셨다는 고란수다. 한 잔 먹으면 삼 년 젊어진다고 하니 아주머니들은 연거푸 마신다. 혼자 여행을 다니며 넉살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괜히 말을 섞어가며 나도 한 잔 얻어먹었다. (왜 안 젊어져 ㅋㅋㅋㅋ)





고란사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낙화암이 있다. 진짜 가까운 거리인데 앞에 걷던 꼬맹이가 뱀 꼬리를 봤다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방향 감각을 잃어 낙화암을 오르다 길을 잃었다. 아, 진짜 내가 젤 싫어하는 뱀... 목적지를 바로 옆에 두고 길을 잃어 사자루까지 올라갔던 내 꼴이란. 


낙화암

이곳은 백제 의자왕 20, 서기 660년 나당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을 눈앞에 두자 백제여인들이 강물에 몸을 던졌다는 곳이다. 바위에 우뚝 솟아있는 백화정은 1929년에 세워진 것으로 이곳의 풍경을 산수화처럼 만들어준다. 부여 궁남지의 풍경도 좋지만 높은 곳에 올라 백마강을 내려다보는 이 기분도 ,부여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이라면 당연한 여행코스이다. 



암벽 높이 60m, 백제 여성의 절개와 충렬의 표본이 되는부여 부소산성의 낙화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백마강의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나라를 잃은 서러움에 백제 여성이 목숨을 던졌다는 슬픈 장소이지만 지금 이곳은 눈부시게 푸르다.




부소산성


백제의 마지막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사비였기에 낙화암, 고란사, 백마강 등 백제의 마지막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유적지가 있는데 이러한 모든 곳들을 품고 있는 곳이 부소산성이다. 백제시대의 산성으로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123년 동안 백제의 도읍지로 성곽을 담당했던 곳이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1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입구는 후문, 구문, 서문 등이 있는데 내가 유람선에서 내린 곳이 후문으로 보인다. 운영시간은 하절기에는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동절기는 오전 9시 ~ 오후 5시까지이다.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는 가능하고 애완동물 동반 입장은 안 된다. 주차료는 무료이다.



여기가 반월루 광장인데 백제 8문양의 빛으로 장식 되었고, 시시각각 조명의 빛이 변해서 예쁘긴 했다. 조명 설치 구간은 부소산 구문에서 사자루까지였다! 저기가 사자루다! 


부여 부소산성 야간개장 이것 하나를 보기 위해 이곳에 온다면 그건 비추고 부여 여행을 하고 저녁을 먹고 부여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 코스로 방문해보면 좋을 듯 싶다. 하지만 올해 야간개장을 할지는 모르겠다. 백제문화단지 야경이 그렇게 황홀하다고 하니 그곳이 더 좋을듯.



산책코스가 막 힘든 편은 아니라서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코스로도 괜찮다. 백제문화단지는 요즘 야간개장을 하고 있는데 이곳은 안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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